30쪽짜리 작은 책 하나가 프랑스 사회를 들썩이게 했다.
Indignez Vous! (분노하라)
저자는 2차 세계대전때 레지스탕스 대원으로 독일 나치에 맞섰던 "스테판 에셀" 이다.
2010년 10월 초판 8천부가 출간된 이책은 석달새 무려 60만권이 팔려나갔고,
2010년 12월 크리스마스 베스트 셀러를 기록한데 힘입어 새로 20만권을 증쇄했다고, 인디펜던트(영국일간지)는 전했다.
광고문구와 주석을 제외하면, 13쪽 짜리에 불과해 책이라고 하기엔 다소 불량이 적고,
다분히 선동적인 책이 프랑스 사회를 뒤흔든 이유는 어디 있는지 필자는 궁금했다.
독창적이거나 깊이 있는 분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근대적 시민사회의 가치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시장에 대한 맹신과,
자본의 폭력에 '분노' 하라는 칼칼한 외침은 큰 방향을 일르켰다.
에셀은 1940년대에 나치즘에 맞섰던 것처럼,
오늘날 젊은이들도 정치.경제 금융권력의 공모에 맞서,
2세기에 걸쳐 이룩한 민주적 권리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 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떠한 업압을 받아도 분노할줄 모른다.
대한민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노동자의 권리를 법을 만들어 자신들이 챙겨가는 가진자들에게
우리들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있다.
분로하라 책은 2010년 출간되었다. 이 책의 영향으로 2011년 9월 17일 " 월가를 점거하라 " 운동이 시작 되었다.
세계의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도록 선동했던 에셀은 자본가들에겐 배척 해야할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에셀의 나이가 고령인 이유로 더 이상 자본가들은 그를 괴롭히지 않았다.
어자피 몇년 저러다 말것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진자 들이 생각 했던 그 몇년이 흐른 지금....
그들의 생각이 정확히 맞았음을 필자는 느끼고 있다.
' 월가를 점령하라 ' 운동은 아무런 성과없이 허지 부지 되었다.
일말의 성과라면, 각 나라의 정부들이 ' 아~ 이런 부분도 있구나." 하는 정도의 생각을 해볼 기회를 가졌다는것 뿐...
금융의 분배를 제도적으로 손본 나라는 한 곳도 없었다.
그렇게 '분노하라'의 책으로 시작한 금융의 재분배 문제는 한 낮 유행에 불과 했다.
2014년 7월 대한민국에 어떤 일이 벌이지고 있나?
쥐꼬리 월급을 한푼 두푼 모아서 몫돈을 마련하여, 저축을 했더니, 여기에 세금을 부과 하겠다고 했다.
4천만원 이상 부과세 였던것이, 현재는 2천만원 이상 은행에 저축되어 있으며,
년말정산에 이 부분도 소득으로 관주하여,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한다.
고작 2천만원 까지만, 서민이 보유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이다.
나머지 돈들은 그냥 소비하라고 선동을 하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서 아파트 대출을 완화 해 주겠단다.
아파트 구매 비용의 80%를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겠다는 이야기다.
그럼,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몇년을 일해야만 다 갚을수 있을까?
평생을 일해도 다 갚지 못하는 금액을 대출해 준단다.
즉, 평생 노동자는 노동을 하다 죽으라는 이야기...
그런데도 우리들은 가만히 있다.
분노할줄 모르기 때문이다.
분노해 봤자 개피 본다는 생각이 뇌리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의식을 우리 뇌리에 심어준 사람들이 소위 가진자들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를 믿는것은 아니지만, 성가중에 ' 깨어 있으라 ' 라는 곡이 있다.
그러나, '깨어 있으라' 가 아닌 '깨어 있어라' 가 되어야 할것이다.
깨어 있으라 는 이미 깨우침을 가진 사람이 더 이상 다른 곳에 물들지 말고 그대로 있어라 라는 의미이고,
깨어 있어라 는 깨우침을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깨우침을 가져라 라는 의미 이다.
깨어 있지 못하면, 우리들은 언제까지나, 가진자들의 노예로 살아 갈수 밖에 없을것이다.
세월호 대재앙을 당하고도 , 아직까지도 진실을 볼수 있는 눈을 가지지 못했다면,
그 눈으로는 더이상 세상을 보지 말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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