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win.net

벌거벗은 임금님

세상이야기      조회 수 4451 추천 수 0 2010.04.26 22:35:21


이 글은 2010년 4월 23일 경향신문 31면의 김동애 대한교육정상화 투쟁본부장의 기고글 일부 입니다.

기고글 중 전반 부분만 발취하여 실었으며, 글쓴이의 주장을 모두 담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쓴이의 주장이 다소 표현되지 않을수 있습니다. 글쓴이의 주장은 기고글 후반부에 표현되었습니다.

 

우화 ' 벌거벗은 임금님' 은 예나 지금이나 언제 들어도 교훈적이다.

우화에는 벌거벗은 임금님, 임금님을 벌거벗긴 사기꾼,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고도 애써 침묵했던 백성, 본 대로 말한  어린아이가 있다.

그런데 어느 분이 현재 한국의 대학을 '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했다.

한국 대학의 등록금은 세계적으로 미국 다음으로 비싸고 대학경쟁력은 세계 50위권에 머무른다.

대학은 학생 머릿수를 세는 장사에 열중하며, 연신 호화 건물을 지어대고 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교수진을 선전한다.

그러나 대학의 실상은 교원 지위가 없는 강사들이 강의 절반 가까이를 맡아 채워지고 있고 거기에서 파생하는 교육의 부작용을 국민은 잘 알지 못한다.

 

1977년 종신집권을 노린 박정희 정권은 유신독재에 반대하는 교수는 학교 밖으로 내보내고 학생은 군대로 보내고, 강사는 교육법을 개악해 교원지위를 박탈했다. 대학 강사는 교원이 아니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못하고 자신이 가르키고 싶은 내용을 강의할 수 없다. 2003년 서울대 연구교수인 백준희 박사가 자살했고, 2008년 건국대 강의 전담교수인 한경선 박사가 자살하는 등 1998년 이래 7명이 자살했다.

 

지난(2010년)노벨물리학상에 근접한 서강대 물리학과 이성익 교수는 연구할 수 없음을 비판하며 자살했다. 학생은 대학에서 질문도 대답도 토론도 없이 그저 학점과 스펙만 쌓아야 하는 최대의 피해자이다. 김예슬 학생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만 가르치고 비판 저항 대안을 가르치지 못하는 대학을 거부한다면 자퇴했다. 학부모는 1년에 1,000만원의 등록금을 내지만 가정의 미래는 밝지 않고, 지식 한국사회는 '세종시' '4대강' '천암함' 의 예처럼 공동체와 지속가능성 있는 생명이 한꺼번에 무너짐을 본다.

 

- 이하 생략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 프로요 만능이 아니다. file 세상이야기. 2010-11-27 4730
31 갤럭시 구입 13일째 ... 막심한 후회를 하다. file 세상이야기. 2010-10-25 5443
30 SK 텔레콤의 휴대전화는 먹통 인터넷 file 세상이야기. 2010-10-25 4629
29 교육감아저씨.... 하소연 솓아낸 아이들 file [1] 세상이야기. 2010-06-21 5947
28 김C 가 1박 2일 하차한 이유 file 세상이야기. 2010-06-20 5288
27 MB " 로봇 물고기 커서 다른 고기 놀란다." file 세상이야기. 2010-06-18 4644
26 참여연대 천안함 사건 재조사 UN 서한 발송 file 세상이야기. 2010-06-15 4471
25 전교조가 무얼 잘못 했을까 ? file 세상이야기. 2010-05-29 4644
» 벌거벗은 임금님 세상이야기 2010-04-26 4451
23 방송 지키지 못하면 우리는 개 세상이야기 2010-04-26 4171
22 일본은 없다. file 세상이야기 2010-03-13 4556
21 4대 江 살리기의 실체 file 세상이야기 2010-02-04 5039
20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포탈 사이트 세상이야기 2010-01-31 4798
19 인사 한 마디가 사람도 살린다. [1] 세상이야기 2019-07-19 526
18 바보가 아니랍니다. 세상이야기 2019-03-21 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