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의 함정
독일 출신의 메리트 형제는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 메사비에 정착했다.
어느 날 우연히 그곳이 우수한 철광산지라는 곳을 알게 된 형제는 돈을 모아 철강회사를 차리고는
메사비의 철광석을 전문적으로 채굴했다.
메사비의 철광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록펠러는 한발 늦은 까닭에
그저 침이나 닦으며 기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1873년, 미국에 경제 위기가 발생하자 유통자금이 부족해졌고
메리트 형제 역시 심각한 자금난으로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지역의 목사 로이드 씨가 메리트 형제를 찾아왔다.
형제는 예의를 갖추어 목사를 집안으로 들어오게 한 다음 정성스럽게 대접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형제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목사는
온화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제 친구 중에 돈 많은 사업가가 하나 있는데 내가 부탁한다면 반드시 당신들에게 큰돈을 빌려 줄 겁니다.”
형제는 연방 고맙다는 말을 되뇌며 목사의 친구로부터 콜론으로 600만 달러를 빌린 뒤 차용증서를 썼다.
반년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로이드 목사가 형제를 찾아와서는 딱딱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말했던 친구는 바로 록펠러 씨였소.”
이미 빌린 돈을 광산개발에 투자한 형제는 결국 법정에 불려가게 되었다.
법정에서 원고 측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차용증서에는 분명 메리트 형제가 콜론으로 돈을 빌렸음이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클론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대출을 해준 쪽이 언제든 대출금으로 회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율이 일반적인 대출보다 낮은 것이지요.
법률의 규정에 따르면 대출을 하 쪽은 당장 돈을 갚거나 아니면 파산을 하거나 양자택일을 해야 합니다.”
영어가 서툴렀던 형제가 어떻게 콜론이니 뭐니를 알 수 있었을까?
일이 이렇게 되자 형제는 파산신고를 하고
광산을 700만 달러에 록펠러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몇 년 후 철강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록펠러는 2,700만 달러를 받고 광산을 모건에 넘겼다.
록펠러는 실로 간사한 영웅임이 틀림없었다.
그는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미끼’를 던졌고 그 미끼 속에는 날카로운 낚싯바늘을 감추어두었다.
그는 콜론을 이용하여 메리트 형제를 지붕으로 오르게 한 다음
사다리가 없는 상황에서 형제들의 광산을 집어삼킬 수 있었다.
달콤함 속에는 독이 들어 있다는 것
초콜릿 의 달콤함에 당신의 지갑은 쉽게 열리는 것 처럼.
처세술의 지혜를 담는 내용 이라 옮겼습니다.
출처: 위풍당당 처세18기술 저자:추이원량.우흥수 옮김:김인지 출판사: 도서출판 무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