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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검찰을 소환하다.

세상이야기      조회 수 1851 추천 수 0 2012.12.01 10:38:15


사위(네군데의 방향) 에 어둠이 깔렸다.

저 멀리서 달려오는 아스라한 동물의 형상이 개인지 늑대인지 가물가물하다.

선과 악,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때. 인디언들은 이 시간대를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이라 불렀다.

사람들은 한때 개처럼 온순했던 늑대를 기억한다.

정권의 부정에 눈감고, 재벌의 비리에 면죄부를 줬던 늑대는 권력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다.

사람들은 늑대처럼 포악했던 개 역시 기억한다.

정권의 구미에 맞춰 무리하게 칼춤을 췄던 개들은 비록 여론의 지탄은 받았지만 사적으로는 승승장구하며 이력을 쌓았다.

너무 자주 탈을 바꿔 쓴 탓에 사람들은 이제 그가 늑대의 탈을 쓴 개인지, 개의 탈을 쓴 늑대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자칭 ‘공익의 대변자’라지만 세간에 비친 모습은 ‘검익(檢益)의 대변자’에 가까웠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경찰과의 권력 투쟁에서, 중앙수사부 해체와 공소권 제한에 대한 항변에서 공익은 찾기 힘들었다.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은 번번이 좌절됐다.

그 역시 자신의 정체성을 잊은 지 오래다.

현 정권하에서 그가 보인 모습은 오히려 정신분열적이었다.

 “검찰만큼 깨끗한 조직이 어디 있나”란 총장의 말이 무색할 만큼 굵직한 비리들이 연달아 터졌고,

그에 대한 고강도의 개혁안을 내놓기가 무섭게 새로운 비리가 비어져 나왔다.

 떡검, 섹검 등 듣기에도 민망한 별명이 붙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최근 한 달은 그의 병세가 심각할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줬다.

검찰 개혁을 부르짖어 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꼼수였다고

문자로 실토한 검사 사건은 ‘무엇이 진짜 검찰의 모습이냐’는 의심을 품게 했다.

그는 이미 하이드 씨를 통제할 수 없는 지킬 박사가 돼버린 듯했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에게 주어진 너무 큰 권한을 감당하기에는 그의 양심이 버거워 보였다.

이번 대선에서도 각 후보는 수술 방안을 여지없이 들고 나왔다.

그는 이제껏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고 버티며 내부의 종양을 키워왔다.

 당당하게 수표를 수뢰한 김광준 검사, 임관 첫해부터 기소 무마 대가로 성상납을 받은 전모 검사.

연이어 비리가 터졌는데 ‘검익’을 놓지 않은 그다.

이번에는 그가 수술대 위에 누울 수 있을까.

그래도 사람들은 어렴풋이나마 기억한다.

잠깐이었지만 정의감에 불타 세상의 부조리에 칼을 휘둘렀던 그의 모습을.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이 지나고 탈을 벗은 그가 민낯으로 국민 앞에 설 시간을 기다리는 이유다. 

 

상위글 출처: 네이버 "위크엔드"

 

2012년 12월 대한민국 검찰의 실체 입니다.

힘없는 국민들에겐 무서운 칼날을 들이 되지만, 그들은 권력의 아부쟁이 들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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